우리들의 이야기
일명 X세대로서 이름을 날렸던 우리 92학번들은 전 세대와 비교하여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랐으며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개성파들이었다. 우리들이 고려대학교에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1년 12월. 학력고사 세대인 우리들은 지금은 헐리고 새롭게 들어선 옛 교양관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신분으로 학력고사를 치렀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나오는 한기, 메케한 연탄난로에서 나는 냄새, 낡은 책걸상이 줄 맞춰있는 교양관 강의실에서 우리는 고려대학교 그리고 교육학과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이다. 사범대 교사인성 면접시험을 거쳐 1991년 12월 말 합격통지를 받은 우리들은 겨울 내내 맘껏 놀면서 멋을 부리고 1992년 2월 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다시 만났다. 사범대학 오리엔테이션 장소였던 포천으로 출발하..
Essay
2022. 10. 17.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