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奧地) 아니 NZ에서의 첫사랑
여행 마니아라면 누구나 동경하고 가보고 싶어 하는 나라. 태평양 건너 지구 반대편 남반구에 있는 천혜의 자연과 낯선 문화 속에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상상하게 되는 나라, 뉴질랜드 젊은 시절 나의 첫사랑은 그곳 뉴질랜드에서 아름답게 꽃 피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본격적인 첫사랑 이야기에 앞서 조금의 배경설명으로 누구나 이야기의 시작이 그러하듯 우리가 입학했던 1992년을 잠시 회상해볼 필요가 있다. 합격통지서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92년 1월, 입학식도 하기 전에 신검통지서가 집으로 날아왔다. 본적지가 전남 광주인지라 그 겨울에 광주지방병무청으로 신체검사를 받으러 내려갔다. 체력과 체격만큼은 누구에게도 떨어지지 않던 그 시절, 친구들한테 항상 “너는 최소 헌병대고 웬만하면 해병대로 갈거야!” 라..
Essay
2022. 10. 18. 19:55